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 6월 8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한국 시장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며 “한국은 최고다(Korea is Awesome)”라고 적고 한국 국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그는 동시에 테슬라 모델 Y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되었다는 소식을 리트윗하며, 해당 모델이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모든 국산 차종을 제치고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데이터에 따르면, 모델 Y는 올해 5월 한국 시장에서 총 8,762대가 판매되어 국산 판매 1위인 기아 쏘렌토(7,836대)를 앞질렀으며, 쏘렌토는 해당 월 전체 판매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 테슬라 모델이 한국에서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처음으로 국산 차종을 넘어선 것이자, 전기차가 한국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른 첫 사례다.

테슬라 브랜드 전체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5월 한국에서 총 10,866대의 신차를 인도하며 BMW(6,555대)와 메르세데스-벤츠(3,553대)를 크게 앞질렀고, 4개월 연속 한국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 Y를 생산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판매 가격을 인하한 것이 판매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모델 Y의 한국 내 시작 가격은 4,999만 원(약 38,454달러)이며,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가격이 더 낮아진다. 반면,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3,896만 원(약 29,969달러)으로, 두 플래그십 모델 간의 가격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중국 제조’ 모델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테슬라를 대표로 하는 가성비 높은 전기차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시장 점유율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는 “테슬라는 작년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올해는 가격 인하 전략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견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시장 수요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