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가 소형 하이브리드 해치백 ‘돌핀 G(Dolphin 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유럽 시장만을 위해 독자 개발된 돌핀 G는 중국 본토가 아닌 헝가리 현지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BYD는 지난 2025년 12월 헝가리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2026년 2분기부터 차량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BYD가 이처럼 유럽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BYD는 지난 2024년 1월 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신형 소형 해치백 모델을 먼저 생산하고 이후 아토 3, 돌핀, 씰, 씨라이언 등으로 생산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30만 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헝가리 생산 기지에서 양산될 돌핀 G는 BYD의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전륜구동 모델이다. 배터리 완충 및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1000km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중형 세단 씰(Seal)에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97마력을 발휘하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94마력의 구동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용량은 7.8kWh 또는 18kWh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총출력은 약 209마력에 달할 전망이다.
돌핀 G의 차체 크기는 전장 4160mm, 전폭 1825mm 수준으로 유럽 시장 내 주요 경쟁 모델로는 르노 클리오, 토요타 야리스, 폭스바겐 폴로, 복스홀 코르사 등이 꼽힌다. 기존 순수 전기차 버전인 돌핀 BEV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130mm 짧고, 전폭은 55mm 넓은 수치다. 아직 상세한 제원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면에 ‘액티브 에어 인테이크(Active Air Intake)’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BYD는 돌핀 G DM-i 모델을 오는 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일반 고객 인도는 올가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수 시장에 먼저 출시한 모델을 해외 규격에 맞춰 개량해 내놓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오직 유럽 시장만을 목표한 전용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BYD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2026년 4월 기준 BYD의 중국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한 14만 9606대에 그쳤다. 글로벌 총판매량 역시 31만 4,100대로 전년 대비 15.7%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 수출량은 13만 509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8% 급증해, 내수 둔화를 해외 시장 수출과 생산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