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다, 연간 재무 실적 발표 ► 대규모 손실로 전략 재검토 ► 2028년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예고
혼다는 2026년 3월 말 기준 최신 재무 실적에서 약 20억 파운드(한화 약 3조 3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로 인해 브랜드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
혼다의 사장 겸 대표이사 미베 토시히로는 혼다 브랜드의 손실 대부분이 ‘북미에서 생산 예정이었던 전기차 모델(신형 혼다 0 시리즈)의 출시 및 개발 취소’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손실을 막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했다.
가장 큰 소식은 전기차 계획을 거의 전면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전환을 한다는 점이다. 혼다는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5월 중순 사업 설명회에서 향후 2년 이내에 출시될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리 보여주는 두 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하나는 차세대 어코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회색의 하이 라이딩 세단이며, 다른 하나는 아큐라 배지가 부착된 SUV다.
이에 더해 혼다는 ‘2030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말까지 주로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15종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보다 30% 더 효율적인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SUV를 위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혼다는 또한 성장 계획의 일환으로 북미, 일본, 인도라는 세 가지 ‘우선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브랜드는 이 세 지역에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할 것이며, 일본에는 새로운 경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도 시장에는 더 큰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혼다는 ‘오하이오주 자동차 공장의 모든 초과 생산 능력을 재배치’할 것이며, LG와의 합작 공장은 전기차용이 아닌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도록 전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렇다고 해서 혼다가 중국에서의 협력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혼다는 ‘현지 조달 표준 부품과 현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고, 현지 파트너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신에너지차(NEV)를 도입함으로써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쉽게 말해, 현지 동펑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국 시장용 신형 인사이트와 같은 모델을 더 많이 투입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소식은 대부분 유럽 시장을 희생한 결과다. 혼다는 이미 이 지역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이번 일련의 발표는 브랜드가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 그런 위치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실제로 2026년 사업 설명회에서 유럽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모든 조치는 브랜드를 수익성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혼다는 이러한 조치가 ‘전기차 관련 손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2031년 3월 말까지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