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새로운 로드스터 모델을 공개했다. 단 15대만 생산될 예정인 퓨 오프(Few Off) 모델이며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페노메노(Fenomeno)의 로드스터 사양이다. 람보르기니는 2007년 레벤톤(Reventon)을 시작으로 2013년 베네노(Veneno), 2016년 센테나리오(Centenario), 2019년 시안(Sian) 등 특별한 퓨 오프 모델들을 선보여왔다.
페노메노 로드스터에는 합산 최고출력 1,080마력을 자랑하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시속 200km까지 6.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340km/h를 넘어선다.
항공우주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차체 구조와 수동 조절식 모터스포츠 사양의 댐퍼를 채택했다. 여기에 CCM-R 플러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극한의 고속 주행에서도 일관된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기술 파트너인 타이어 제조사 브리지스톤과의 협업을 통해 특별 개발한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했다.
로드스터는 쿠페와 차별화된 공기역학 패키지를 적용한다. 지붕이 없는 주행 환경을 고려하여 차량의 다양한 요소를 새롭게 설계했으며, 그 결과 페노메노 로드스터는 쿠페와 동일한 수준의 다운포스를 달성했다. 앞유리에 새롭게 추가된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후방 엔진룸으로 유도해 V12 엔진이 효율적으로 냉각되도록 돕는다. 차량 전복 시 탑승자 안전을 지키는 롤바 또한 풍절음과 난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추구했다.
날카로운 선과 넓은 공기 흡입구, 육각 형태의 디자인 요소는 액티브 리어 윙 시스템과 결합해 다운포스와 핸들링 성능을 높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차량 실루엣은 에센자 SCV12 또는 1970년대 레이싱 프로토타입 머신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디자인 센터 설립 20주년 기념 콘셉트 모델인 매니페스토의 스타일도 가미됐다.
육각형 공기 흡입구와 배기구는 물론 엔진 주변부도 육각형 디자인 요소가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형태를 통해 람보르기니 디자인만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외관 색상은 블루 세페우스(Blu Cepheus)를 중심으로 로쏘 마르스(Rosso Mars) 색상을 더해 한정판 모델의 특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탄소 섬유, 디나미카(Dinamica)의 코르사텍스(Corsatex), 카본 스킨(Carbon skin) 소재로 꾸며졌다. 붉은색 스티칭으로 마감된 시트는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스위치 등에도 육각형 요소를 채택해 일관성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인다.
차체는 탄소 섬유 모노코크 구조에 단조 복합 소재(Forged Composite)로 제작된 전면 구조를 결합해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는 레부엘토(Revuelto)에도 적용된 ‘모노퓨즐리지’라 불리는 항공기 기반 설계 콘셉트다. 로드스터는 쿠페와 동일한 강성과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무게 증가는 수 kg 수준으로 억제했다.
6.5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835마력, 최대토크 73.92kgf·m를 발휘한다. 엔진과 함께 작동하는 3기의 전기모터 중 2기는 전륜에, 1기는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상단에 위치해 토크 벡터링과 회생 제동을 담당한다. 7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주행 모드도 지원한다.
페노메노 로드스터의 무게 중심점에는 6D 센서가 설치됐다. 3축 가속도와 3축 각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 정보를 토대로 제동 시스템과 연동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순간 마찰 계수를 추정하며 차량 자세를 제어한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이 전용 개발한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전륜 265/30 ZRF21, 후륜 355/25 ZRF22 사이즈이며, 런플랫 기술(RFT) 모델과 트랙 주행을 위한 세미 슬릭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